정연연

작가노트- Moon wave

초 여름의 제주는 아침 하늘만 보아도 나를 설레이게 하였다. 

와산에서 보이는 함덕의 바다는 고요했고, 새들의 지겨귐과 벌레 소리. 저녁에는 선명한 달빛이 나를 다독여 주는 듯한 감명을 받기도 하였다. 

이 공간에서 기존의 작업과 새로운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점점 차분해 졌고, 늘 작업을 대하는 마음도 감사함으로 바뀌어 갔다.

새로운 작업에 대한 실패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나, 실패의 시간도 감사하였다. 

주변의 많은 지인들의 격려와 관심으로 작업은 점점 더 단단해 졌고, 조금씩 앞을 향해 갔다. 

바닥에 있었던 자존감이 올라왔을 때 그때 비로써  Moon wave는 시작 되었다. 

Moon wave의 도착점은 고요한 제주의 밤이었고, 달의 선율과 속삭임이었다. 조용한 위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. 

작가노트 – Another day

Another day – 그 곳에서의 우연한 만남

 일련의 작업과 달리, Another day 작업에는 좀 더 가벼운 마음을 담아 진행 되길 바랬다. 

 인물 배경으로화사한 색상과 현지의 특징과 이야기가 담긴 꽃을 기반으로 그 안에 담겨진 메세지를 같이 전달하고자 했다. 

이 작업에서는 그저  우연한 만남으로 허물 없이 다가와 준 사람들이 꼬리의 꼬리를 물고 인연이 되었다.

수 많은 인연을 통해 다시 작업을 할 수 있고, 느낄 수 있고, 이를  그림으로 작업 할 수 있는 것에 대한 감사를 전달하는것이라 할 수 있다. 

지극히 개인적 삶을 통한  그림 편지라 생각하자.